한나라당이 영남권 지역구의 현역 의원 62명 가운데 박희태 김무성 의원 등 25명을 4·9 총선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친 박근혜 전 대표 측 의원의 경우 10명(40%)이 낙마해 탈당사태 등 상당한 후유증이 예고된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3일 영남권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를 벌여 51명의 공천자를 내정했다.

불출마 2명을 포함한 영남권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은 43.5%로 지난 17대의 42.8%보다 다소 높았다.

공천 탈락자 중 친 박계 10명은 대구 박종근 이해봉 등 2명,경북 이인기 김재원 김태환 등 3명,부산 김무성 엄호성 유기준 등 3명,경남 이강두 김기춘 의원 등 2명이다.

친 이명박계는 대구 안택수 김석준 등 2명,경북 권오을 이상배 임인배 등 3명,부산 권철현 정형근 이성권 이재웅 등 4명,경남 박희태 김양수 김영덕 의원 등 3명을 포함,총 12명으로 친 박계보다 많은 48%를 차지했다.

중립은 울산 강길부 의원,경남 김명주 최구식 의원 등 3명이었다.

반면 경북 경산ㆍ청도 최경환,부산 수영 박형준,울산 정몽준 의원 등은 공천 낙점을 받았다.

한나라당은 이로써 전국 245개 선거구 중 224개 지역에 대한 공천자를 내정했다.

다만 대구 달서병,경북 김천,부산 남구을,경남 통영ㆍ고성,양산,남해ㆍ하동은 전략지역으로 분류해 추후 공천키로 했으며 경남 밀양ㆍ창녕은 공천을 보류했다.

한편 통합민주당도 이날 지역구 현역 의원 4명을 탈락시키고 32명의 현역을 재공천하는 등 48곳의 공천자를 확정 발표했다.

김홍열/강동균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