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처음 맞은 트리플위칭데이는 대외 악재에 묻혀 소리소문없이 지나갔다.

막판 프로그램 순매도가 출회되면서 지수 낙폭 확대에 기여했지만 비차익 프로그램이 '사자'를 이어가면서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었다.

장중 스프레드 수준이 다소 애매했던 탓에 차익잔고는 신규진입이나 롤오버, 만기 청산 중 하나에 편중되지 않고 엇갈렸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14일 분석 보고서에서 "매수차익잔고가 바닥권이어서 직접적인 물량 부담은 낮지만 베이시스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대규모 인덱스 스위칭 매도가 신규 진입할 수 있어 수급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6월물 베이시스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신규로 들어올 수 있는 인덱스 스위칭 매도 규모는 3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

이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베이시스 지배력이 높은 선물 외국인들의 누적 숏 포지션이 6월물로 이어지고 있어 베이시스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3월물 매도 포지션을 전량 롤오버한 것으로 보이며, 장 중 6월물을 직접 신규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기도 했다고 설명.

따라서 선물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환매에 나서기 전까지는 차익 프로그램 매수의 연속 유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따.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