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맥주에서의 꾸준한 실적 개선과 진로의 상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트맥주는 2008년 매출액은 4.5%,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1.3%와 21.4% 증가해 2007년에 이어 실적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맥주판매량 증가, 맥주가격 인상 효과, 광고비 축소 정책, 이자비용 감소, 진로에서의 지분법이익 증가가 맞물려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2008년 1~2월 판매량이 5.6% 증가해 가격인상 효과까지 고려하면 2008년 1분기 실적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2009년에도 특별한 외부변수가 없는 한 실적은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또 진로의 상장 전선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진로는 상장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변경 신청의 핵심은 자본조달 여부"라고 설명했다.

기존 상장계획은 신주 500만주 발행(자본조달 3000억원 예상), 재무적 투자가가 보유한 구주 1000만주 정도의 매출이었다. 이 경우 주당가치의 희석으로 기존 주주인 재무적 투자가에게 불리하다.

그는 "변경된 상장계획은 신주 발행을 하지 않고 재무적 투자가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만 1000만~1200만주 정도 매출한다는 것이어서 공모가격이 6만원 정도면 큰 무리 없이 상장될 전망"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8~9월경에는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