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신흥증권에 대해 사명 변경과 CEO 선임이 주가에 호재라며 증권업종 내 가장 유망한 투자 종목으로 '매수' 추천하고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신흥증권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HYUNDAI IB 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현대차 박정인 부회장과 현대캐피탈 제갈걸 부사장을 각각 회장과 사장으로 선임키로 결의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흥증권이 현대 상호를 사용함으로써 현대차 그룹 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 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면서 "이로써 현대증권 등이 보유한 현대차 그룹 뿐 아니라 현대 관련 업체들의 금융자산을 신흥증권이 확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현대차와 현대캐피탈 경영진을 신흥증권 경영진에 선임한 것은 현대ㆍ기아차, 현대캐피탈, 카드 등 현대차 그룹의 직간접적 지원과 시너지 효과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현대차 그룹 경영진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 연구원은 "신흥증권이 단기간 내에 IB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높은 수익을 창출, 중대형 증권사로 급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증자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희석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낮은 시가총액과 높은 성장성을 감안할 때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증자가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