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14일 오전 10시 본사 2층 한미파크홀에서 제3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전기대비 16% 성장한 매출 5800억원 달성 등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장안수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한미FTA, 약제비적정화방안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를 보냈지만, 전년대비 18.7% 성장한 5010억원을 달성했다"면서 "올해는 외부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통해 16% 늘어난 58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반의약품 영업인력을 50% 증원하고 일반약 및 항암제, 안과 영업부를 별도 조직으로 독립시켜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영업력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임상2상에 진입한 ‘오락솔’, 임상1상에 들어간 ‘오라테칸’ 등 경구용 항암제를 비롯한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슈퍼 개량신약인 ‘에소메졸’과 ‘슬리머’, 복합제제인 ‘아모잘탄’ 등의 해외 라이센스 아웃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당 625원의 현금배당(총액 49억원)안과 임기만료된 안문택 사외이사 후임으로 김창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선임하는 안을 각각 의결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11일 에이스팜의 임민근 사장을 초청 감사패와 격려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한미약품이 감사패를 전달한 것은 시가 40억원 규모의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가짜약을 만든 일당을 검거하는데 임 사장의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 한미약품은 제보를 근거로 서울 광진경찰서에 수사 의뢰함으로써 아모디핀 가짜약 유통을 사전에 차단했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