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쎄븐의 자회사인 크레아젠은 14일 면역조절용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인 크레아박스-알에이(Creavax-RA inj)의 독성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크레아젠은 올해초 크레아박스-알에이의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2월말 정부 지정 GLP 비임상시험 기관과 전임상 독성시험 계약을 체결했다. 크레아젠은 이 핵심기술로 지난해 국내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국제특허 출원을 진행 중에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RA)은 당뇨병과 함께 대표적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체 내 이상면역반응으로 인해 몸 전체의 관절 활말 조직에 임파구가 몰려들어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관절의 연골조직과 뼈가 손상되는 전신성 염증질환이다. 초기에는 손 발 등의 관절에만 병리적 소견을 보이지만 장기화되면 모든 관절조직과 뼈에 변형이 일어나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세계 인구의 1~2%인 약 5000만에서 1억 명에 달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약 40만-5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판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치료제라기 보다는 거의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IAID) 이거나 병의 경과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는 치료제인 DMARD(Disease modifying anti-inflammatory drugs) 등이 대부분이다.

이런 치료제는 단순히 관절통과 부종을 줄여주는 정도의 단기적 효과가 전부일 뿐 아직 근치적 치료제는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크레아젠 관계자는 "크레아젠 연구진은 류마티스 관절염이 특정 면역세포의 이상 증식에서 오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점에 착안, 면역조절용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근치적인 치료제인 크레아박스-알에이를 개발했다"며 "동물실험에서 탁월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크레아박스-알에이는 환자의 자가유래 세포치료제이므로 기존치료제와는 달리 독성이나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측되며 GLP 기관에 의뢰한 독성시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되는 대로 IND 자료를 준비해 KFDA에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