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후 1시17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 당 11.70원 오른 994.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낮 12시58분에 2년 2개월만에 995원대까지 치솟으며 1000원선까지 바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은행창구에서 고객들이 달러를 사들일 때 지불하는 현찰환율과 무역거래에 적용되는 전신환율은 이미 1000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환율 흐름은 오전에 1.40원 하락한 981.00원으로 거래가 시작되자 저가인식 매수세가 급속히 증가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728억원까지 내다 판 외국인들이 이날도 오후까지 165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환율 급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업종과 IT업종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항공, 조선, 해운주 등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1시37분 현재 현대차가 전날보다 2.7% 오른 6만8400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기아차도 전날보다 5.39%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수혜군으로 분류되는 LG전자(2.73%)도 강세다.

반면 현대중공업이 전날보다 4.74% 내린 3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진중공업도 전날보다 6% 이상 빠지는 등 조선업종들은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