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쟁력이 높은 나라는 대체로 국민 소득도 높다.

실제 세계경영개발원(IMD) 평가를 보면 국가 경쟁력이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인 나라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4만달러에 달했다.

또 국가 경쟁력이 60점대인 나라들은 대개 1인당 국민소득 2만~3만달러대에 몰려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 경쟁력이 60점을 조금 넘는 수준이며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 정도에 머물러 있다.

국가 경쟁력이 30~40점인 나라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 미만이었다.

국가 경쟁력과 1인당 국민소득 간에 정(+)의 상관 관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중국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국가 경쟁력이 80점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높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1만달러가 채 안 된다.

중국의 경우 인구와 자원이 많고 외국인들의 투자도 적극적이란 점에서 국가 경쟁력은 높지만 아직 충분한 경제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 국민들의 소득은 낮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국가 경쟁력이 높다는 것은 지금은 낮은 국민소득이 앞으로 얼마든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 중국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이나 미국마저 위협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가 경쟁력에 비해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누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우리나라가 국민소득을 현재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려면 지금보다 국가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