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국가 경쟁력뿐 아니라 도시 경쟁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금융허브 정책을 예로 들어 보자.금융 허브는 국가 경쟁력 측면뿐 아니라 후보 도시인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서울을 금융 허브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국내 금융산업이 아직까지 미숙한 것도 이유이지만 이것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국제적 금융회사들이 우리나라에서 경제 활동을 하려면 금융산업 외에 제조업 등 다른 산업이나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외국인에 대한 문화적 개방성이 확대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 외국인이 실제 거주하는 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각종 생활 여건이나 교육 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

영어 사용 환경도 중요한 요인이다.

뉴욕 런던 홍콩 등 세계적 금융 허브 치고 영어 구사 인력이 부족한 나라는 거의 없다.

금융 허브가 되려면 국제 비즈니스 언어인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런던의 경우 시 당국이 2~3년에 한 번씩 금융인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부족한 점,그들이 느끼는 애로 사항 등을 점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