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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長 재목은 '구인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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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정부, CEO출신 러브콜 많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인기가 상한가다.

    장.차관 자리는 물론 그동안 관료들이 독식했던 증권거래소 한국전력 코레일 등 주요 공기업 수장자리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이미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딜로이트 코리아 회장이 발탁됐다.

    국가정보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CEO 출신의 몸값이 수직 상승하자 웬만한 전.현직 기업인들은 자천타천으로 헤드헌팅업체에 이력서를 내놓고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헤드헌팅업체인 커리어케어의 신현만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정부투자기관장 등에 관료보다 기업 CEO 출신 민간인을 앉히고 싶어해 관련 기관은 물론 공기업에 취업하려는 기업인 출신들의 문의전화가 갑자기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새정부 출범을 전후로 CEO급 인사 등 100여명이 커리어케어에 이력서를 새로 등록했다.

    하지만 공기업이 요구하는 경영자 자질에 맞는 인재는 드물어 '풍요 속 빈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헤드헌팅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실적과 효율을 중시하는 민간기업과 달리 공기업의 경우,도덕성에다 보수적인 조직을 다독이는 조직융화력 같은 경제외적 요인도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평소 자기관리를 충실히 해온 관료와 달리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민간인들이 한층 엄격해진 공직자 기준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

    대부분 공공 기관들이 나이는 젊으면서도 경력을 두루 갖춘 최고경영자(CEO) 출신을 원하지만 막상 젊은 나이에 공직 유관 기관을 장악할 수 있는 경험과 경력을 갖춘 인재는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신현만 대표는 "주요 공기업과 공공 기관장의 경우 후보 리스트가 100명이 넘지만 막상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특히 젊은 CEO 출신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경쟁자들보다 10년가량 젊은 나이에 경력과 능력까지 갖춘 이상적인 CEO를 발굴하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기진 유니코써어치 부사장도 "정부 유관 기관장 자리를 놓고 CEO 출신들의 문의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결격 사유가 없는 적합한 인재를 발굴해 채용 계약을 성사시키는 경우는 드물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한정된 인력 풀을 둘러싼 헤드헌팅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CEO만을 관리하는 'CEO센터'를 운영하는 업체가 생겨나는가 하면 헤드헌팅사 대표들 간 인맥 대결도 가열되고 있다.

    한 헤드헌팅사 관계자는 "모두가 탐낼 만한 극소수 CEO와 일부 명망가들의 경우 이미 여러 헤드헌팅사와 다발적으로 접촉한 상황이어서 자사 고객으로 삼기 위한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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