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실적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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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거래액 늘었지만 매출 줄고 영업익도 36.8% 감소
홈쇼핑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주목됐던 롯데홈쇼핑(옛 우리홈쇼핑)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유통업계 1위인 '롯데' 간판을 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롯데백화점 등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지난해 242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5% 줄었다. 영업이익은 463억원에 그쳐 36.8% 감소했다. 매출 규모는 GS홈쇼핑(5929억원) CJ홈쇼핑(5188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롯데는 2006년 8월 업계 4위인 우리홈쇼핑 지분 53%를 인수,홈쇼핑업계에 발을 들여놨다. 지난해 5월 상호를 롯데홈쇼핑으로 바꾸면서 롯데의 브랜드 파워와 기존 유통채널의 강력한 시너지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월 매출이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롯데 파워'도 맥을 못춘 것.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중 1위인 2대 주주 태광과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송출수수료 부담 등이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또 방송 시간대를 통째로 파는 정액 방송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매출 연동 수수료 개념을 도입한 것도 실적 악화를 불러왔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은 이름을 바꾼 첫해인 지난해 수익 향상보다는 외형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총 거래액(취급고)은 6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늘었다"며 "SO에 지불하는 수수료 부담이 늘어 매출과 수익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 1,2월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 증가했다. 신임 신헌 대표이사의 공격적인 경영도 관심이다. 롯데쇼핑 상품본부장 출신의 신 대표는 롯데홈쇼핑을 업계 선두권에 올려 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 방침이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부인 롯데아이몰의 매출 70% 확대 등 올해 매출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홈쇼핑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주목됐던 롯데홈쇼핑(옛 우리홈쇼핑)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유통업계 1위인 '롯데' 간판을 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롯데백화점 등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지난해 242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5% 줄었다. 영업이익은 463억원에 그쳐 36.8% 감소했다. 매출 규모는 GS홈쇼핑(5929억원) CJ홈쇼핑(5188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롯데는 2006년 8월 업계 4위인 우리홈쇼핑 지분 53%를 인수,홈쇼핑업계에 발을 들여놨다. 지난해 5월 상호를 롯데홈쇼핑으로 바꾸면서 롯데의 브랜드 파워와 기존 유통채널의 강력한 시너지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월 매출이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롯데 파워'도 맥을 못춘 것.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중 1위인 2대 주주 태광과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송출수수료 부담 등이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또 방송 시간대를 통째로 파는 정액 방송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매출 연동 수수료 개념을 도입한 것도 실적 악화를 불러왔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은 이름을 바꾼 첫해인 지난해 수익 향상보다는 외형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총 거래액(취급고)은 6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늘었다"며 "SO에 지불하는 수수료 부담이 늘어 매출과 수익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 1,2월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 증가했다. 신임 신헌 대표이사의 공격적인 경영도 관심이다. 롯데쇼핑 상품본부장 출신의 신 대표는 롯데홈쇼핑을 업계 선두권에 올려 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 방침이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부인 롯데아이몰의 매출 70% 확대 등 올해 매출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