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 부실 상각 끝나가나...S&P "정점 지났다" 주장에 UBS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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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기의 핵심인 금융회사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 상각을 둘러싸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UBS가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S&P는 13일 '서브프라임 상각,전환점 돌았다'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금융회사들이 이미 상당 부분의 부실자산을 상각 처리했다"며 "서브프라임 파문으로 파생된 금융회사들의 손실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고 주장했다.
S&P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세계 금융회사들이 입을 손실 규모를 종전의 2650억달러에서 28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미 1880억달러를 상각 처리한 것으로 집계돼 반환점을 돌았다고 분석했다.
S&P는 특히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과 같은 금융회사들은 서브프라임과 관련된 부실자산을 엄격하고 보수적인 잣대로 처리하고 있다"며 "우량 신용등급의 모기지 관련 손실이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끝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S&P의 이 같은 분석이 너무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신용위기 심화로 초우량 AAA등급 모기지 연계 증권 가격마저 속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융회사들이 얼마나 더 많은 손실을 떠안을지 현 단계에선 속단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UBS는 이에 앞서 금융회사들이 부담해야 할 손실이 총 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금으로선 S&P와 UBS 중 누가 맞을지 점치기 힘들다며 1차적으로는 다음 주 발표될 월가 투자은행들의 1분기(2007년 12월~2008년 2월) 실적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상각 규모가 작을 경우 S&P의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는 급속히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 주에는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베어스턴스 모건스탠리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S&P는 13일 '서브프라임 상각,전환점 돌았다'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금융회사들이 이미 상당 부분의 부실자산을 상각 처리했다"며 "서브프라임 파문으로 파생된 금융회사들의 손실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고 주장했다.
S&P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세계 금융회사들이 입을 손실 규모를 종전의 2650억달러에서 28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미 1880억달러를 상각 처리한 것으로 집계돼 반환점을 돌았다고 분석했다.
S&P는 특히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과 같은 금융회사들은 서브프라임과 관련된 부실자산을 엄격하고 보수적인 잣대로 처리하고 있다"며 "우량 신용등급의 모기지 관련 손실이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끝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S&P의 이 같은 분석이 너무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신용위기 심화로 초우량 AAA등급 모기지 연계 증권 가격마저 속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융회사들이 얼마나 더 많은 손실을 떠안을지 현 단계에선 속단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UBS는 이에 앞서 금융회사들이 부담해야 할 손실이 총 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금으로선 S&P와 UBS 중 누가 맞을지 점치기 힘들다며 1차적으로는 다음 주 발표될 월가 투자은행들의 1분기(2007년 12월~2008년 2월) 실적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상각 규모가 작을 경우 S&P의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는 급속히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 주에는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베어스턴스 모건스탠리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