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에서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할 때 액체를 일절 기내로 반입할 수 없게 됐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중국민항총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내에서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기 탑승객들이 액체를 일절 기내에 반입할 수 없도록 하는 강화된 항공보안 특별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일 중국 서부 내륙의 우루무치에서 출발한 중국 남방항공 소속 여객기에 대한 위구르인의 테러 기도를 사전 적발한 바 있다.

리자샹 민항총국장은 "올림픽 기간 중 보안 조치가 특히 강화될 것"이라며 승객들에게 "불편하겠지만 안전 조치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치로 국내선 탑승시 1ℓ까지 허용되던 액체 반입이 세부규칙이 나오는 대로 금지된다.

보안요원들은 승객의 짐을 열어 일일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약품을 불가피하게 휴대해야 하는 환자는 미리 처방전을 항공 안전검사 직원에게 제시해 허가를 받아야 하며 아기에게 먹일 우유도 항공권 발급시 항공사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

국제선은 액체 100㎖까지 반입을 허용하는 기존 규정이 유지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