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LG필립스LCD)에 이어 대만업체들이 LCD(액정표시장치) 설비투자에 나서 국내 관련 장비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계 3,4위권의 LCD업체인 대만 AU옵트로닉스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는 8세대 LCD 라인 신설을 위한 장비 발주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만 회사들의 8세대 설비투자 규모는 6조8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대만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LCD 장비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수혜기업으로는 DMS 주성엔지니어링 케이씨텍 등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 장비업체들은 최근 원.엔 환율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대신증권은 이 가운데 DMS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로 증가하는 등 영업이익률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케이씨텍을 유망업체로 꼽으며 목표주가 1만200원을 제시했다.LCD 장비 부문의 수주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61% 증가한 246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주성엔지니어링도 태양전지 관련 매출이 가세하면서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