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37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증자는 SC제일은행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NEA에 보통주 2288만2400주(주당 1만6500원)를 전액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려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SC제일은행의 BIS비율은 10.35%로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낮다.

게다가 올해부터 새로운 은행 자기자본 규약인 바젤Ⅱ(신 BIS협약)를 적용하면 SC제일은행의 BIS비율은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증자로 BIS비율 개선뿐 아니라 납입자본금 규모를 1조3500억원으로 확충해 국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SC그룹은 예아름저축은행에 이어 현재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이다.

또 금융위원회에 증권사 설립 인가 신청을 내는 등 국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