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주식을 추가 매입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한미약품이 장외에서 매수한 가격이 시가보다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14일 2.16% 하락한 1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동아제약 지분 6.27%를 갖고 있던 한미약품이 전날 공시를 통해 29만여주를 추가로 매입,지분율이 9.13%로 높아졌다고 밝혀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나왔지만 주가는 약세였다.

지분을 장외에서 매각한 회사가 과거 강문석씨와 함께 현 동아제약 경영진에 대한 적대적 M&A에 나섰던 한국알콜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적대적 M&A 가능성이 있어보이지만 단기간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주당 11만1800원에 주식을 샀지만 전날 동아제약 종가는 이보다 높은 11만6000원이었다.투자자들이 당장 매력을 느끼고 뛰어들 만한 가격에 거래가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