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텃밭 영ㆍ호남 '무소속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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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낙천자들 호남 연대 추진
한나라 친박 탈락자들 대거 출마 … 민주 낙천자들 호남 연대 추진
4.9 총선에서 무소속 돌풍이 불 것인가.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개혁공천.감동공천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현역 의원들을 과감히 물갈이 했으나 탈락자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영.호남 텃밭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탈락자군에는 거물급 다선 의원들도 포함된 데다 그동안 지역구를 탄탄히 다져놓은 선점 효과가 있어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무소속 돌풍에 휘말리면 한나라당은 '과반의석 확보' 목표가,민주당은 '호남권 석권'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3일까지 공천 탈락한 현역 지역구 의원이 3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공식적으로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친이계인 인천 남동을의 이원복 의원과 친박계인 부산 남구을의 김무성 최고위원,부산 서구의 유기준 의원. 여기에 이규택(이천.여주),고조흥(포천.연천),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 등도 무소속 출마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기준 의원은 14일 무소속 출마 방침을 밝히면서 "(신당 창당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며 "무소속 연대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최고위원은 "화합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장수의 목부터 치는 보복의 정치로는 한나라당의 미래도,정치발전도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이 무소속 출마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아직까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유 의원 측은 지지율이 40% 초반으로 공천 내정된 조양환 전 부산시의회부의장의 20%대 초반보다 두 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김 최고위원은 5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표의 후광도 기대한다.
통합민주당은 13일 현재 15명의 현역 지역구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수도권에서 이근식(송파병),이원영 의원(광명갑)이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야권의 표가 분산돼 한나라당 후보가 유리해질 수 있다.
자유선진당까지 가세해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충청권에서도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금산.계룡)과 이용희 국회부의장(충북 보은.옥천.영동)이 무소속으로 나서면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부의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14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만나는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호남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전남 무안.신안)과 박지원 전 DJ 비서실장(전남 목포)이 무소속 출마할 경우에도 적지 않은 정치적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DJ와 동교동계의 조직적인 반발로 비쳐져 호남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에서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이상열(목포),신중식(고흥.보성),채일병 의원(해남.진도) 등의 행보도 더욱 힘을 받게 된다.
김홍열/노경목 기자 comeon@hankyung.com
4.9 총선에서 무소속 돌풍이 불 것인가.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개혁공천.감동공천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현역 의원들을 과감히 물갈이 했으나 탈락자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영.호남 텃밭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탈락자군에는 거물급 다선 의원들도 포함된 데다 그동안 지역구를 탄탄히 다져놓은 선점 효과가 있어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무소속 돌풍에 휘말리면 한나라당은 '과반의석 확보' 목표가,민주당은 '호남권 석권'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3일까지 공천 탈락한 현역 지역구 의원이 3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공식적으로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친이계인 인천 남동을의 이원복 의원과 친박계인 부산 남구을의 김무성 최고위원,부산 서구의 유기준 의원. 여기에 이규택(이천.여주),고조흥(포천.연천),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 등도 무소속 출마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기준 의원은 14일 무소속 출마 방침을 밝히면서 "(신당 창당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며 "무소속 연대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최고위원은 "화합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장수의 목부터 치는 보복의 정치로는 한나라당의 미래도,정치발전도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이 무소속 출마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아직까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유 의원 측은 지지율이 40% 초반으로 공천 내정된 조양환 전 부산시의회부의장의 20%대 초반보다 두 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김 최고위원은 5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표의 후광도 기대한다.
통합민주당은 13일 현재 15명의 현역 지역구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수도권에서 이근식(송파병),이원영 의원(광명갑)이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야권의 표가 분산돼 한나라당 후보가 유리해질 수 있다.
자유선진당까지 가세해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충청권에서도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금산.계룡)과 이용희 국회부의장(충북 보은.옥천.영동)이 무소속으로 나서면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부의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14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만나는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호남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전남 무안.신안)과 박지원 전 DJ 비서실장(전남 목포)이 무소속 출마할 경우에도 적지 않은 정치적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DJ와 동교동계의 조직적인 반발로 비쳐져 호남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에서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이상열(목포),신중식(고흥.보성),채일병 의원(해남.진도) 등의 행보도 더욱 힘을 받게 된다.
김홍열/노경목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