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경색 여파로 지난주 국내외 주식형펀드들은 전주에 이어 큰 손실을 입었다.

특히 지난주는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해외 펀드보다 더 큰 하락률을 기록,3월 들어 두 펀드들이 엎치락 뒤치락하며 마이너스 수익률 경쟁을 하는 양상이다.

1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3월10∼14일) 국내 주식평펀드는 평균 4.42%의 손실을 입었다.

혼합형은 그나마 나았지만 1.66%의 손실을 냈다.채권형은 안전자산으로서 빛이 바랬다.

0.43%의 손실을 입어,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해외 주식형펀드는 평균 3.77%의 손실을 냈다.

베트남 등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펀드와 해외리츠 재간접 펀드 등이 큰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펀드

주식형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주식 액티브형의 주간 수익률은 -4.39%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은 -4.75%를 각각 기록했다.

주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66%를 기록,점점 손실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B' 등 삼성그룹주는 지난주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수익률은 -1.4∼-1.5% 수준이었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스타레드성장주식' 'KB광개토주식N-1A' 등은 7%의 손실을 입어 최하위로 추락했다.

채권형도 6개 상품을 제외하곤 손실을 냈다.1등을 차지한 '하나UBS단기채권혼합1'의 지난주 수익률은 0.09%에 불과했다.

채권혼합도 모두 손실을 냈다.

가장 손실이 적었던 '우리CS드림혼합1'은 지난주 -0.02%의 수익률을 냈으며 최악의 성적을 낸 현대와이즈자산운용의 '현대히어로-영웅시대채권혼합'은 -2.15%였다.

◆해외펀드

유일하게 수익을 내오던 브라질펀드는 지난주에는 -3.48%의 수익률을 나타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은 6.44% 급락했고 일본(-3.94%) 인도(-4.75%) 동남아(-5.23%) 동북아(-4.98%) 등도 손실을 입었다.

브릭스(-1.25) 글로벌이머징(-2.03) 등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상승세로 돌아선 펀드도 꽤 있었다.베트남 펀드는 4.52%를 기록,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중동아프리카(3.41%)와 유럽이머징(0.71%) 러시아(0.33%)도 이익을 내 돋보였다.개별펀드에도 지역별 증시 영향이 그대로 나타났다.

베트남 지역 펀드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1'이 5.39%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로도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5.13%)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4.72%) 'KB베트남포커스혼합A'(4.67%)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4.17%) 등이 나란히 수익률 상위 2∼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 지역 펀드들은 부진했다.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주식형자'는 클래스별로 -10.23∼-10.28%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푸르덴셜동남아시아주식자'와 'JP모간JF아세안주식종류형자'도 클래스를 달리하며 -8%대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