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올림픽 출전티켓을 딴 한국 야구가 라이벌 대만을 제압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대만과의 7차전에서 4-3으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 김광현(SK)이 호투했고,황두성(우리)-한기주(KIA)-정대현(SK)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손을 땀을 쥐게 하는 1점차 승부를 지켜냈다. 한국은 대만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11승8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초반 5연승으로 가장 먼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던 한국은 캐나다에 1패를 당했지만 2위로 최종 예선을 마치며,베이징올림픽 본선 전망을 밝게 했다. 오는 8월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 야구는 개최국 중국,대륙별 지역예선에서 티켓을 획득한 미국 쿠바 일본 네덜란드,최종예선을 통과한 캐나다 한국 대만 등 8개국이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베이징올림픽은 8개국이 풀리그를 펼친 뒤 1-4위,2-3위가 준결승을 거쳐 결승에서 격돌한다.

한국-대만전은 전통적인 라이벌답게 이번 예선전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1만9000여명 홈팬의 열렬한 응원 속에 1회말 2득점하며 대만이 초반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2회초 선두타자 이승엽(요미우리)이 큼직한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며 반격에 나섰다. 이대호(롯데)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이택근(우리)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한국은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을 이용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