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내수주는 크게 하락한 반면 정보기술(IT) 등 수출주들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일인 작년 12월18일 이후 IT 및 기계업종 등 수출주들은 각각 1.8%,5.3% 하락에 그쳐 코스피지수 하락률(-16.3%)에 훨씬 못 미쳤다.

반면 내수업종인 전기가스업종지수는 20.2%나 하락했고 통신과 유통업종지수도 각각 17%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수출주와 내수주의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외부변수와 함께 새 정부의 정책 스타일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호 IMM투자자문 대표는 "새 정부의 성향을 고려하면 해외에서 돈을 벌어오는 수출산업은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되지만 내수 업종은 물가안정 등의 이유로 원자재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정부 출범 이후 29.3% 하락했으며,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한국전력도 주가가 27.9% 내리며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 관련주와 정부 출범 이후 주가가 많이 하락한 대표적인 수출주인 자동차업종에 관심을 둘만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