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장년층 남성 절반이 숙였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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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까지 발기부전의 정의는 의학적으로 4번 성교시 한 번 이상 실패한 경우였다.
그러나 지금은 만족스러운 성행위를 할 만큼 충분한 발기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유지되지 않는 상태로 바뀌었다.
파트너와의 성교 횟수보다는 욕구가 있을 때마다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노장년의 절반이 발기부전
노화에 따른 발기부전 증가를 거론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자료는 1994년 시행된 미국 매사추세츠 남성노화연구(MMAS).당시 40∼70대 남성 중 52%가 발기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완전 발기부전은 17%,중등도 발기부전은 25%,경도 발기부전은 17%였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2004년 대한남성과학회가 40∼80대 한국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49.8%가 발기부전이었다.
완전 발기부전은 2.5%,중증은 10.5%,경증과 중증 사이는 15.4%,경도 발기부전은 21.4% 등이었다.
국내도 MMAS 연구와 비슷하게 나이를 먹으면서 발기부전 유병률이 높아졌는데 50대 이후의 상승세가 미국보다 가팔랐다.
각종 유병률 조사에서 한국의 발기부전 유병률이 세계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국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유병률과 흡연율이 비교 대상 국가보다 높은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 남성들이 성을 중시하는 태도와 심한 스트레스도 발기부전 유병률이 높게 나오는 데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치료제도 먹어야
당뇨병은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가장 심각한 질환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의대,코넬의대,존스홉킨스의대 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약 50%,고혈압 환자의 약 27%,고지혈증 환자의 약 24%가 발기부전을 보였다.
MMAS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는 발기부전 유병률이 정상인의 3배에 달하고 5∼10년 빨리 당뇨병이 나타났다.
고지혈증은 방치하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혈전이 끼어 음경동맥 혈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복부비만도 배에 축적된 지방이 남성호르몬을 떨어뜨려 발기부전은 물론 근육량 감소,활력저하,피로 및 우울증 등을 초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음경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술,감기약을 비롯한 의외로 많은 약물 등이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이처럼 뚜렷한 원인에 의한 발기부전이 80%라면 나머지 20%는 심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제종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성인병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발기부전은 치료가 가능하다"며 "금연 금주 운동 절식 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소량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면 건강이 좋아지며 성교에 대한 자신감도 회복된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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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성의학 지식 8 ]
①멀티 오르가슴이 가능할까:여성은 수동적으로 섹스에 응하는 입장이어서 한번의 성교에서 오르가슴을 여러번 느끼는 게 가능하지만 남자는 훈련을 해도 사실상 이룰 수 없다.
②정관수술을 하면 정력이 떨어질까:수술을 받으면 정자는 나오지 않고 막힌 부위에서 재흡수된다.
점차 정자 생산이 줄어들지만 사정액은 그대로 나오고 정력도 떨어지진 않는다.
③사정을 참아야 기력유지에 좋다:사정을 일부러 참으면 성기능과 관련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고 혈관과 근육도 쇠퇴한다.
배뇨통 회음부통증 발기유지장애가 초래되기도 한다.
④혼자하는 섹스가 더 좋다:자위행위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전립선질환 개선과 정신적 평안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성적 쾌감이 떨어지고 섹스기피증이 올 수 있다.
⑤성기가 커야 한다:여성의 질에서 성교 때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질 앞쪽 3분의 1이기 때문에 음경의 길이가 6㎝이상이면 별 문제 없이 여성을 자극할수 있다.
⑥아침에 발기되지 않으면 성불구다:생리적으로 잠자는 동안 5회 정도의 발기가 저절로 이뤄진다.
단지 아침에 발기된 것을 보지 못했다고 성기능장애라고 걱정할 건 없다.
⑦평생 사정할 정액의 양은 정해져 있다:평생 사정할수 있는 횟수가 수천번에 불과하다는 건 속설.사정액을 만드는 정낭과 전립선의 기능은 사정빈도 증가에 따라 향상될수 있다.
⑧생리할때 섹스해도 된다:생리기간 여성은 질 주변이 약해지고 저항력이 떨어져 세균에 감염되거나 염증이 생기기 쉽다.
섹스로 질 안쪽이 부풀면 노폐물이 빠져나가기도 어렵다.
<김영찬 저 '행복한 남성만들기 프로젝트'에서 발췌>
그러나 지금은 만족스러운 성행위를 할 만큼 충분한 발기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유지되지 않는 상태로 바뀌었다.
파트너와의 성교 횟수보다는 욕구가 있을 때마다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노장년의 절반이 발기부전
노화에 따른 발기부전 증가를 거론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자료는 1994년 시행된 미국 매사추세츠 남성노화연구(MMAS).당시 40∼70대 남성 중 52%가 발기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완전 발기부전은 17%,중등도 발기부전은 25%,경도 발기부전은 17%였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2004년 대한남성과학회가 40∼80대 한국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49.8%가 발기부전이었다.
완전 발기부전은 2.5%,중증은 10.5%,경증과 중증 사이는 15.4%,경도 발기부전은 21.4% 등이었다.
국내도 MMAS 연구와 비슷하게 나이를 먹으면서 발기부전 유병률이 높아졌는데 50대 이후의 상승세가 미국보다 가팔랐다.
각종 유병률 조사에서 한국의 발기부전 유병률이 세계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국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유병률과 흡연율이 비교 대상 국가보다 높은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 남성들이 성을 중시하는 태도와 심한 스트레스도 발기부전 유병률이 높게 나오는 데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치료제도 먹어야
당뇨병은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가장 심각한 질환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의대,코넬의대,존스홉킨스의대 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약 50%,고혈압 환자의 약 27%,고지혈증 환자의 약 24%가 발기부전을 보였다.
MMAS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는 발기부전 유병률이 정상인의 3배에 달하고 5∼10년 빨리 당뇨병이 나타났다.
고지혈증은 방치하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혈전이 끼어 음경동맥 혈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복부비만도 배에 축적된 지방이 남성호르몬을 떨어뜨려 발기부전은 물론 근육량 감소,활력저하,피로 및 우울증 등을 초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음경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술,감기약을 비롯한 의외로 많은 약물 등이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이처럼 뚜렷한 원인에 의한 발기부전이 80%라면 나머지 20%는 심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제종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성인병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발기부전은 치료가 가능하다"며 "금연 금주 운동 절식 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소량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면 건강이 좋아지며 성교에 대한 자신감도 회복된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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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성의학 지식 8 ]
①멀티 오르가슴이 가능할까:여성은 수동적으로 섹스에 응하는 입장이어서 한번의 성교에서 오르가슴을 여러번 느끼는 게 가능하지만 남자는 훈련을 해도 사실상 이룰 수 없다.
②정관수술을 하면 정력이 떨어질까:수술을 받으면 정자는 나오지 않고 막힌 부위에서 재흡수된다.
점차 정자 생산이 줄어들지만 사정액은 그대로 나오고 정력도 떨어지진 않는다.
③사정을 참아야 기력유지에 좋다:사정을 일부러 참으면 성기능과 관련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고 혈관과 근육도 쇠퇴한다.
배뇨통 회음부통증 발기유지장애가 초래되기도 한다.
④혼자하는 섹스가 더 좋다:자위행위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전립선질환 개선과 정신적 평안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성적 쾌감이 떨어지고 섹스기피증이 올 수 있다.
⑤성기가 커야 한다:여성의 질에서 성교 때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질 앞쪽 3분의 1이기 때문에 음경의 길이가 6㎝이상이면 별 문제 없이 여성을 자극할수 있다.
⑥아침에 발기되지 않으면 성불구다:생리적으로 잠자는 동안 5회 정도의 발기가 저절로 이뤄진다.
단지 아침에 발기된 것을 보지 못했다고 성기능장애라고 걱정할 건 없다.
⑦평생 사정할 정액의 양은 정해져 있다:평생 사정할수 있는 횟수가 수천번에 불과하다는 건 속설.사정액을 만드는 정낭과 전립선의 기능은 사정빈도 증가에 따라 향상될수 있다.
⑧생리할때 섹스해도 된다:생리기간 여성은 질 주변이 약해지고 저항력이 떨어져 세균에 감염되거나 염증이 생기기 쉽다.
섹스로 질 안쪽이 부풀면 노폐물이 빠져나가기도 어렵다.
<김영찬 저 '행복한 남성만들기 프로젝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