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STX엔진에 대해 선박용엔진 사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에 변함이 없고 올 1분기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기대이하의 4분기 실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STX엔파코에 대한 지분가치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7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강영일 연구원은 "중국의 선박용 엔진 수입액은 올 1월에도 238% 증가했으며 한국에서의 수입은 423%나 늘었다"며 "중국은 절대적으로 엔진 공급이 부족하며 원화 약세로 한국산 엔진의 가격경쟁력은 훨씬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STX엔진은 올 1~2월에만 대략 7000억원을 수주해 지난해 연간 수주액 2조1834억원의 32%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플랜트 사업부 분할과 전자통신 사업부의 실적 개선도 기업가치를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STX엔진은 플랜트 사업부를 오는 4월1일자로 물적분할하는데 이는 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며 "분할 후 일차적으로 디젤 발전설비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05년 5월 STX레이다시스를 합병하면서 생겨난 전자통신 사업부의 실적도 대폭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