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7일 대한전선에 대해 적정주가 6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 증권사 이승호 연구원은 "세계 전선시장이 중장기 호황기에 진입함에 따라 대한전선의 수정 영업이익은 2009년까지 연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2007년 9.9%의 지분을 인수한 세계 최상위권으니 Prysmian으로부터의 기술력 이전에 성공할 경우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보다 강세인 전기동 가격과 예상보다 약세인 원화 환율을 감안할 때 올해 실적은 회사측 전망치인 매출액 2조300억원, 영업이익 848억원을 각각 10%, 15%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동 가격 8% 하락과 원/달러 평균환율 910원을 가정해 2008년 매출액은 2007년과 유사하고 2008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Prysmian, 한국렌탈, 대한ST 등의 투자유가증권과 유휴토지인 안양 공장부지 등의 비핵심자산이 대한전선 영업가치의 약 1.8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성공적이고도 풍부한 M&A 경험을 감안하면 이런 주주가치 극대화 전략은 할인요인으로 볼 수 없으며 지주회사 전환의 과도기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순차입금 비율이 100%에 육박해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했으므로 전선업황이 예상외로 악화되거나 보유한 유휴토지로부터의 현금유입이 지연될 경우 현금흐름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