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대비 저평가주로 꼽힌 종목들이 급락장에서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진공업은 17일 오후 1시5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5.17% 급등한 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진공업은 이틀째 상승세다.

대우증권은 이날 대진공업에 대해 안정적인 실적과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남정훈 연구원은 "2008년 대진공업의 예상실적을 반영한 현주가 수준에서의 PER, PBR은 각각 6.5배, 1.5배"라며 "이는 2008년 코스닥 시장평균인 PER 12.1배, PBR 2.1배에 비해 각각 46%, 28% 할인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주들이 시장대비 20% 이상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현주가 수준은 매력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텔레칩스에 대해 "최근 주가는 대형주 쏠림현상과 휴대폰부품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푸대접을 받고 있다"면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3배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텔레칩스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텔레칩스는 이틀째 오름세를 지속하며 2.39%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성장 전망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놓은 일진전기는 닷새째 상승하고 있다.

이승호 연구원은 이날 "일진전기의 적정주가는 2008년 PER 17.9배, PBR 2.12배에 해당하며 2008년 EPS 성장률 44% 와 상승추세의 ROE에 비추어 1만400원을 적정주가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적정주가는 현 주가대비 43%의 상승여력 존재.

이 연구원은 "일진전기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세계 증시 급락으로 고점에서 42% 하락한 상태이지만 향후 에너지 및 전력사업부의 선전과 수익성 호전을 지속한다면 적정주가 수준으로의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