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설정액이 올해들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주(3월7일~3월13일) 펀드시장 총설정액은 5000억원 감소하면서 33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 나타난 설정액 감소 기록이다.

이는 KOSPI 지수 하락에 따라 전반적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됐고, MMF 설정액도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는 6000억원원 설정액 증가를 보였으며, 이 중 순증액은 4000억원. 주간 유입 규모는 전주 대비 둔화됐다.

하지만 리스크관리 심리가 확대되면서 혼합형, 채권형 설정액이 각각 3000억원, 4000억원 씩 증가했고 최근 변동성 장세를 틈타 파생상품으로 3000억원이 유입되면서 설정액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은 한주간 4170억원 순유입됐다. 일반성장형이 3400억원 증가되는 등 공격적 투자 성향 펀드로의 자금 유입 집중은 지속됐으며, 인덱스형의 경우 150억원 순증을 보였다. 그 외에 가치형, 배당형, 테마형으로 소폭의 자금 유입이 있었다.

유형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삼성그룹주펀드와 IT펀드 강세로 테마형 수익률이 +0.62%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투자펀드 주식형 설정액은 한주간 880억원 순증 되면서 전주 대비 유입 규모가 둔화됐다.

주요 이머징국가의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브릭스펀드가 470억원 증가하면서 인기를 지속했고, 중국펀드도 360억원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지역의 최근 지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펀드는 230억원 자금 이탈을 기록했다.

한편 한주간(3.6~3.12) 해외 뮤추얼펀드 자금은 전주대비 이탈 규모가 확대되어 35.3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