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는 1998년 삼성테크윈 자동화사업부에서 분사한 회사다.

LCD PDP와 같은 평판 디스플레이(FPD.Flat panel display) 제조장비를 주로 만든다.

평판 디스플레이는 노트북 디지털카메라처럼 가볍고 휴대성이 높은 기기에 쓰인다.

이 회사의 주요 납품처는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관련 투자 확대로 2001~2006년 중 연평균 33%의 급성장을 지속하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확장일로였던 삼성전자 LCD부문이 공급과잉으로 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급성장세를 재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작년 4분기에 삼성전자의 8세대 라인투자 관련 매출이 인식되며 이미 분기 매출이 다시 1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올해도 삼성그룹의 관련 투자가 급증할 전망이어서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SK증권은 "올해 삼성전자는 LCD부문에 3조7000억원,삼성코닝정밀유리는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며 "삼성그룹 평판 디스플레이 관련 수주가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8세대 투자와 삼성코닝정밀유리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올 수주목표 달성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의 올해 수주가 5451억원으로 작년보다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를 바닥으로 이익도 급증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투자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440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40%가량 줄었지만 올해부터는 급증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80% 급증한 792억원,2009년엔 48% 증가한 1172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도 2007년 14.4%에서 2009년엔 20.7%로 높아지며 20%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창립 이래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올 만큼 재무구조가 우수한 점도 투자포인트다.

지난해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은 1500억원에 달하고,배당성향은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정 대주주가 없기 때문에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 펀드)가 지분을 확대하며 경영참여를 시도하고 있는 점도 주가변수로 꼽힌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