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간 잇따라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이 17일 2년2개월만에 1,000원대로 올라선 뒤 1,020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원.엔 환율도 지난 주말보다 100엔당 70원 가량 폭등하면서 3년5개월만에 1,060원대로 올라섰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47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30.00원 폭등한 1,02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997.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역내외 참가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032.00원까지 급등한 뒤 차익성 매물 유입으로 1,020원대로 하락했다.

베어스턴스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급 유동성 공급 소식으로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확산되면서 달러화 매집세가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환율이 1,000원선을 돌파하면서 손절성 매수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96엔대로 급락하면서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의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00엔당 72.00원 폭등한 1,067.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100엔당 1,000원대로 진입한 것은 2005년 1월25일 이후 처음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