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일본 규슈 간 도시 교류는 과거의 상호친선에서 벗어나 관광과 항만분야에서 서로 윈윈하는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제 자동차 조선 등 두 지역의 주력 제조산업과 환경산업 협력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미치사다 가마타 규슈경제연합회 회장(규슈전력 회장)은 17일 후쿠오카시 규슈경제연합회 회의실에서 한국 기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부산과 후쿠오카 간 거리는 21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가깝다"며 "제대로 된 두 도시 간 광역클러스트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치사다 회장은 양국간 관광협력을 강조했다.

규슈와 부산 간의 관광은 늘고 있지만 아직 중국 베트남 등의 관광객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인접 국가의 관광객이 일본과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일대를 찾을 수 있도록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치사다 회장은 항만물류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사업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간 물류에 머물지 말고 유럽지역과 제3국으로 수출입하는 물류체제도 개발해야 효과적입니다."

이어 그는 양 지역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자동차와 기계분야에서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규슈지역에는 도요타와 닛산 공장이 있고 부산 일대는 르노삼성차와 현대차 등이 위치해 부품업체 간의 산업협력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그는 양국의 미래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환경산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규슈지역은 에코타운을 설립해 산·학·연이 폐자원을 활용한 리사이클링산업과 풍력활용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부산도 풍력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오카(일본)=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