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한주를 시작해야할 월요일마다 웬 날벼락인가?

미국발 악재에다 환율까지 국내증시를 괴롭히면서 코스닥은 지난 주말 대비 17P나 밀렸다.

하지만 장중 깨졌던 600선은 막판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회복되며 걱정했던 600선 붕괴는 막아냈다.

지수 급락에 52주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고 하락종목만도 이날 784개에 달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7.03P(2.76%) 급락한 600.68P를 기록했다. 사흘째 약세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하락출발한 코스닥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다 환율 폭등의 영향으로 폭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610선은 물론, 600선도 무너지면서 장중 한때 591.40P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 정말 간신히 600선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3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7거래일째 '팔자'에 나선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억원, 14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 급락과 함께 전업종이 동반 하락했다.

금속업종이 5.33% 급락했고 건설과 일반전기전자도 4% 이상 하락했다.

또 운송, 금융, IT S/W, 기타제조,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등은 3%대 약세를 보였고 제조, 통신방송서비스, 종이목재, 화학, 출판매체복제, 운송장비부품,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등도 2% 이상 떨어졌다.

NHN이 전거래일보다 3.08% 떨어진 19만8400원을 기록, 20만원을 하회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이 고유가와 환율악재로 나흘째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또 하나로텔레콤과 LG텔레콤이 각각 2.94%, 4.33% 빠졌고 성광벤드와 태웅, 소디프신소재, 메가스터디, 소프데이타, SK컴즈 등은 4~7% 하락했다.

이 밖에 다음, 키움증권, 평산, 하나투어 등도 3%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동참했다.

하지만 코미팜은 약세장 속에서도 2.94% 오른 7만원에 장을 마쳤고 서울반도체(1.13%)와 주성엔지니어링(0.26%)도 강세를 보였다.

폴켐이 실적 악화와 자본잠식률 50% 이상이란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고 유니슨은 CB물량 부담에 4거래일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세신과 유한NHS는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개별 호재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세신은 사고금액을 전액 회수했다는 소식에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유한NHS도 줄기세포 효과로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또 휴맥스는 일본 JVC에 5000만불 규모의 LCD TV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에 7% 이상 급등했고 전기초자는 주총에서 장하성펀드측 추천후보의 감사선임 소식에 급등했다.

이날 상한가 8개를 포함해 1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2개를 합해 784개 종목이 하락했다. 55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