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이 17일 4ㆍ9 총선에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 현역의원 가운데 양형일,이상경,장경수 의원 등 3명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이로써 18대 총선에 공천을 신청한 민주당 현역의원 가운데 이날까지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은 18명(비례대표 포함 21명)으로 늘어났다.

정균환 최고위원도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이날 공천심사위원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고 호남과 수도권 등 초경합 지역에 대한 3차 공천 심사를 벌여 25명의 공천 후보자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호남지역에선 광주 동구에 공천을 신청한 양형일 의원이 박주선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양 의원의 낙천으로 광주 현역의원 7명 중 4명이 공천을 받지 못했고,호남에서 탈락한 지역구 현역의원도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6개 지역의 공천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까지 호남의 현역 교체 비율은 32.3%를 기록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염동연,김원기 의원을 포함하면 호남지역 현역 물갈이 폭은 38.7%에 이른다.

또 서울 강동을에 나선 이상경 의원은 심재권 전 의원에게 밀렸고,경기 안산 상록갑에 공천을 신청한 장경수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씨에게 패했다.

관심 지역인 서울 성동을에서는 386그룹의 대표주자로 3선을 노리는 임종석 의원이 성동구청장을 세 차례 지낸 고재득 전 구청장을 박빙의 승부 끝에 따돌렸으며,전북 고창ㆍ부안에선 김춘진 의원이 정균환 최고위원을 제치고 재공천됐다.

인천 부평을에서는 홍영표 후보가 비례대표인 홍미영 의원을 눌렀다.

현역의원 중에선 오영식(서울 강북갑),김낙순(양천을),정봉주(노원갑),김희선(동대문갑),백원우(경기 시흥갑),지병문(광주 남),강기정(북갑),김동철(광산갑),서갑원(전남 순천),장영달(전주 완산갑),강봉균(군산) 의원이 18대 총선에 다시 나서게 됐다.

참여정부 장관 중에선 이용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광주 광산을에서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은 나머지 19곳에 대해서는 18일 공천 후보자를 확정한다.

이날 발표로 민주당은 지역구 공천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남은 선거구는 손학규ㆍ박상천 공동대표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조율을 거쳐 전략 공천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신청 접수를 시작했고,18일 접수를 마감한 뒤 심사에 들어가 이번 주 중 후보자와 순위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강동균/노경목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