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안양 초등생 실종 사건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어 경찰로 압송된 정씨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그런일 없다"라며 완강히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다 17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안양 초등생 이혜진(10.초등4년).우예슬(8.초등2년)양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문예회관 인근 상가주인에게 목격된 뒤 실종됐다.

이후 우예슬야의 부모는 안양경찰서에 미귀가 신고를 했고 안양경찰서 합동심사위원회에서 범죄피해 가능성 있는 실종사건으로 규정, 강력7팀으로 전담팀 구성했고, 31일 경찰은 공개 수사로 전환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후 이혜진양은 싸늘한 주검으로 부모 품으로 돌아와 가족들을 오열케 했고 우예슬양은 시신조차 아직 못찾고 있다.

지난 16일 저녁 경찰은 정씨를 어머니 집인 충남 보령에서 검거해 경찰서로 압송했고 검거 15시간만에 '살해해 유기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극아무도한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검거 당시 시종일관 뻔뻔스러운 말투로 "모르는 일이다. 억울하다"로 일관하던 정씨는 렌트카에서 발견된 혈흔과 이혜진, 우예슬 양의 혈액 DNA 검사 결과 동일하게 나타나는 등 명백한 증거로 결국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범행을 자백한 이후 아직 시신을 찾이 못한 우예슬양의 시신 유기 장소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계속 다른 말을 반복하고 있어 수사에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17일 저녁 우예슬양의 시신 유기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별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날이 어두워져 철수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