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8일 코닉시스템의 실적이 올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닉시스템은 ODF(후공정 액정적하시스템) 및 RTP(반도체 급속열처리장비)를 삼성전자에게 납품하는 회사다. 지난 2003년 네트워크장비 유통업체인 엔콤정보시스템을 합병하여 우회상장했으며, 지난해 2월에 네트워크장비 유통부문을 코닉글로리로 분사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25억원, 영업손실 70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으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80억원, 영업이익 23억원으로 3분기대비 흑자전환했다.

김형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의 올해 실적 목표치가 매출액 1033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턴어라운드(실적 반등)가 기대되며, 현 주가는 코닉시스템의 실적목표대비 PER(주가수익비율) 4.5배에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닉시스템이 주력 장비인 ODF 관련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총 900억원을 수주할 계획이며, 단일매출처인 삼성전자에서 탈피하여 HYDIS, BOE, TPO 등 해외업체로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에 미국 나노그램과 파트너쉽 계약을 맺고 태양전지용 장비를 연구개발중으로, 작년 11월 PVLRD 1호기 태양전지 장비를 제작해 미국 나노그램 R&D용으로 수출했고, 현재 2호기는 품질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코닉시스템의 태양전지 장비는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대신에 비용이 저렴한 기판에 LRD(Laser Reactive Depostion)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 장비를 사용하면 기존의 박막형 장비 대비 원가가 25~30%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ODF의 안정적인 수주와 RTP의 매출 성장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봤다. 최근 태양광 모멘텀과 관련해 개발중인 태양전지 장비의 양산성 여부와 추가적인 매출 가능성 등이 주가에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