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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형성이 더뎠던 UMPC(Ultra Mobile PC)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손 안의 PC'로 불리는 UMPC는 PDA와 노트북의 장점을 취합한 초소형 PC로,성능 및 휴대는 간편하지만 가격이 높은 점이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값싼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지난해 4만~5만대에 그쳤던 UMPC 시장 규모가 올해는 8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UMPC의 가격 파괴를 주도하는 업체는 (주)와이브레인(대표 유연식 www.wibrain.co.kr). 이 회사는 지난해 'B1'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보급형 모델 UMPC 'B1L'을 새로 선보였다.

(주)와이브레인은 3월 초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빗(CeBit) 2008'에 'B1L'과 'B1'을 선보여 크게 호평받았다.

리눅스 버전인 'B1L'과 윈도XP 버전인 'B1' 모델 모두 4.8인치에 1024*600 해상도를 구현했다.

무게는 526g 정도로 PMP 못지않은 휴대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1.2GHz급의 고성능 CPU와 쿼티(QWERTY) 키보드를 탑재해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들 사이에서 기존 출시된 UMPC 중 가장 뛰어난 제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휴대폰,내비게이션,PMP 등 다른 모바일 제품과 비교해 볼 때 CPU 동작속도가 2~3배 빠른 것이 강점이다.

B1과 B1L의 차이점은 운영체계에 있다.

이 회사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업계 최초로 B1L 모델에 윈도XP가 아닌 리눅스를 채택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반면 성능은 한층 강화됐다.

리눅스를 채택함으로써 전반적으로 가벼워졌으며 PMP 등 멀티미디어적 활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확장을 지원하는 전용 크래들과 GPS수신기가 내장된 차량용 거치대도 추가했다.

(주)와이브레인의 도전은 값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B1' 제품의 경우 미국,일본,중국 등 10여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되고 있으며 유럽시장 진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회사는 수출 호조와 B1L 등 신제품 출시로 올해 1000억원 매출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성과는 회사 인지도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세계적인 정보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8'에서 'B1'으로 미래 통신서비스를 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초소형 고성능의 UMPC의 원천 기술을 확보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회사라는 점을 인정받아 (주)와이브레인은 인텔,비아 등 글로벌 회사들과 제품개발에 대한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유 대표는 "올해 목표는 내수시장 1위와 하반기에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등 새로운 단말기 출시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