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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이 물려준 우리 한우를 지키기 위해 품질 보장 및 인증제도, 유통체계 관리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소비자와 농가 관계자분들께 한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전국한우협회(ihanwoo.org) 남호경 회장은 한우산업의 위기관리와 발전에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우를 후손에게 대물림 할 민족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협회를 중심으로 한 업계 발전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 회장은 먼저 한우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한우사랑'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흔히 국내산 소고기를 모두 한우로 잘못 아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산 소고기와 한우는 분명히 다릅니다.

원산지를 뜻하는 '국내산'에는 외국에서 들어와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자란 소와 젖소도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죠. 한우는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으로 순수하게 국내에서 나고 자란 토종소를 말합니다."

남 회장은 한ㆍ미 FTA와 미국산 소고기 수입재개, 사료 값의 폭등 등으로 국내 한우산업이 이중삼중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한우산업의 회생은 소비자들의 신뢰 구축에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생산단계에서 전두수 DNA 검사와 출생ㆍ이동ㆍ도축 관리를 실시를 통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전두수 생산이력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해부터 사료가격 안정화 방안 구축,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확대, 부루셀라 보상비 상향, 송아지 생산 안정제, 기준 가격인상 및 지급기준 한도 확대, 도축세 폐지, 한우산업 지원을 위한 목적세 신설 등 정부대상의 각종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 제안과 추진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남 회장은 "아무리 좋은 사업이나 계획도 정부의 예산 지원과 제도의 뒷받침이 없으면 추진이 어렵다"며 "보다 적극적인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전국한우협회는 한우농가가 주체인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중앙회 산하에 9개의 도지회, 135개의 시ㆍ군지부의 조직 틀을 갖추고 정부의 한우정책에 대한 한우농가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