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다이아몬드 시장은 세계 5위 규모다.
'부의 상징'이었던 다이아몬드가 일반인들의 결혼 예물이나 선물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하지만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은 아직까지도 폐쇄성과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밀수ㆍ무자료거래 등에 의한 음지시장이 너무 큰 탓에 정상적인 경로의 산업화가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
(사)한국다이아몬드협회(회장 정원헌 www.kda88.com)는 국내업계의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 다이아몬드 산업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지난 2004년 출범한 비영리단체다.
정원헌 회장은 다이아몬드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 가치에 주목한다.
"소비재와 달리 보유하는 동안 가치가 달라지는 귀금속이면서, 원석을 수입 가공해 역수출하거나 연마공법이나 디자인 등의 관련 산업과 더불어 성장시킬 경우 국가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은 아이템"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정 회장은 "최근 인도, 중국 등의 일부 나라는 다이아몬드 산업의 고부가가치성을 깨닫고 거래소를 만들어 본격적인 산업화를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개발과 유능한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티파니 등의 외국 브랜드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원재료의 15배 이상이 된다"며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과 세제혜택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생산ㆍ유통ㆍ물류를 원활히 함으로써 국내 다이아몬드업계의 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70개 대학의 귀금속학과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산ㆍ학 연계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