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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렌즈시장에서 글로벌 톱3에 들겠다.'

휴대폰 카메라 렌즈 ASS'Y(완제품을 만들기 전 단계까지의 공정)를 주력으로 하는 (주)창원옵텍(대표 한기수 www.cwoptech.co.kr)은 이 같은 슬로건 아래 세계시장에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8메가(800만)화소의 카메라 렌즈에 맞는 '몰드(Mold) 금형'을 자체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8메가급의 고화소 렌즈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초정밀 금형 설계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광학렌즈 설계와 금형설계를 동시에 수행하는 회사는 국내에서 드문 편. LG이노텍,LG전자,모토로라 등의 대기업이 주 거래사인 까닭도 이런 기술력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2,3,4메가 렌즈 개발에 연이어 성공한 (주)창원옵텍은 조만간 8메가 렌즈를 선보이기 위해 한양대 경기테크노파크 내에 있는 연구소에서 R&D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 1.3메가 및 2메가 렌즈에서 한 단계 발전된 3,5,8메가 렌즈를 주력 제품으로 삼을 예정이다.

(주)창원옵텍은 이와 함께 전문 광학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제품군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줌ㆍ디지털렌즈를 독자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후방 카메라,보안장치용 광학계,LED 광렌즈 모듈 등 응용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기수 대표는 "올해는 기술혁신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작년 매출 170억원의 두 배 규모인 360억원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산혁신은 2003년 설립 초기부터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

그동안 제품기획,설계,디자인,금형 제작 및 생산,성능 테스트까지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 제품 개발에 따르는 원가 및 제조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는 전 생산라인의 자동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렌즈 ASS'Y조립 자동화,사출 및 커팅라인 자동화를 이뤘으며 물류혁신을 위한 로봇시스템도 도입했다.

설비도 대대적으로 확충했다.

지난해 연간 렌즈 2400만대 수준이던 생산능력을 올해는 연 4800만대로 확대했다.

설립 5년이 채 안된 (주)창원옵텍이 단기간 내 기술력과 생산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던 건 회사의 모체인 창원정밀의 기술적 기반이 큰 도움이 됐다.

1990년 설립된 창원정밀은 반도체 부품 및 커넥터,프레스,초정밀 금형제작 전문 업체로 초정밀 금형 및 사출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기술력을 축적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렌즈 ASS'Y 부품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주)창원옵텍을 설립했다.

한기수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