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A(중동·아프리카)에 오일머니만 있는게 아닙니다. 인프라 투자에 따른 발전이 있습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프랭클린 MENA 주식형 펀드’ 출시를 앞두고 중동 현지 운용사인 알지브라 캐피탈(Algebra Capital)의 조 카우카바니(Joe Kawkabani) 주식운용총괄 본부장과 데니얼 스몰러(Daniel Smaller) 세일즈 & 마케팅 총괄 이사를 초청해 18일 서울시 여의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데니얼 이사는 "MENA 지역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풍부한 오일 머니를 자랑하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국가경제의 구조적인 발전"이라며 "풍부한 천연자원으로부터 나오는 막대한 자금들이 자국의 경제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UAE(두바이)가 2025년까지 2000억 달러의 건설공사를 가진 것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는 2024년까지 6249억달러를 중장기 프로젝트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카타르는 2012년까지 건설부문에 1380억달러를 투자하고 LNG 생산확대를 위해 1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쿠웨이트 또한 5개년 계획으로 1900억 달러에 달하는 각종 플랜트 건설계획이 예정돼 있다는 것.

데니얼 이사는 "2000년 이후부터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각종 제한과 규제가 풀리고 통신, 시설, 건설, 교통 등의 산업분야에서 많은 기업들이 상장되고 있다"면서 "올해 은행과 통신, 부동산, 건설산업의 성장률이 20%대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니얼 이사는 일각에서 MENA 지역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적은 시장규모와 유동성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MENA 시장규모는 시가총액이 1조4000억 달러로 인도나 도쿄에 맞먹는 수준이며, 일평균 유동성도 7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면서 "피크 때에는 사우디아라바이아에서 하룻동안 120억 달러의 자금흐름이 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MENA 지역은 세계에서 8번째로 큰 경제구역으로 올해 실질GDP 성장률이 6.4%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MENA 국가들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이어서 부동산이나 주식쪽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고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랭클린템플턴의 '프랭클린 MENA 펀드'는 환위험 헤징하는 '프랭클린 MENA 주식형 자투자신탁'과 헤징하지 않는 '프랭클린 MENA PLUS 주식형 자투자신탁' 등 두 유형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17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모펀드인 'Alpha MENA'펀드는 2월27일 기준으로 수익률이 25.07%를 기록했다.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9월 MENA 지역의 대표적 자산운용사인 알지브라 캐피탈(Algebra Capital)의 지분 25%를 보유,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