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호주' 골프투어 생긴다…내년초 '원아시아 투어'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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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3개국과 호주 골프 투어를 아우르는 '원아시아(OneAsia) 투어'가 창설된다.
이는 미국 PGA투어·유러피언투어에 이은 세계 제3의 골프 투어가 될 공산이 커 주목된다.
대한골프협회(KGA) 일본골프투어(JGTO) 중국골프협회(CGA) 호주PGA는 지난달 말 중국 선전에서 대표자 모임을 갖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골프 투어를 창설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4개국 골프 단체는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국가 골프협회와 프로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기구가 없어서 이 지역 골프 발전과 수준 높은 골프 대회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그 타개책으로 새로운 투어 창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프로 골퍼들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기존 아시안 투어와 달리 각국 내셔널골프협회와 프로골프협회의 주도 아래 차별화된 투어를 꾸려 간다는 복안이다.
4개 단체는 각국 대표로 구성된 임시 이사진을 선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사진은 김동욱 KGA 전무,앤디 야마나카 JGTO 전무,팡 젱 CGA 부회장,벤 슬렌저 호주PGA 커미셔너로 구성됐다.
이사회 의장은 곧 선임할 예정이며 SBS 미주법인인 SBS인터내셔널의 전상열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원아시아 투어는 한국에서 KGA가 주관하는 2개 대회,던롭피닉스토너먼트 등 일본 6개 대회,HSBC챔피언스 등 중국 5개 대회,호주 5개 대회 등 연 20여개 대회로 구성된다.
모두 상금이 100만달러(약 10억원)를 넘는 대회들이다.
원아시아 투어가 출범하면 기존 아시안 투어와 한국의 SBS코리안투어 등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기왕이면 상금이 많은 대회로 눈을 돌릴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SBS코리안투어는 올해까지만 개최하고 내년부터는 원아시아 투어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욱 KGA 전무는 "KGA는 출범 초기 상징적으로만 관여하고 투어가 자리 잡으면 한국프로골프협회와 공동으로 투어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킬라 한 아시안투어 회장은 성명을 내고 "새 투어는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호주 PGA투어의 주도 아래 준비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의 골프 발전에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아시안 투어는 새 투어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