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원장 김홍)은 2004년 중소기업청의 창업대학원 육성사업에 의해 서울권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대학원이다.

대학원은 지역적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글로벌 비즈니스' 지식과 감각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특화된 창업전문과정을 통해 체계적 창업이론을 전수하고 기업가정신 함양으로 성공적인 창업과 창업컨설팅이 가능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학 측은 1999년부터 교육부의 BK21사업으로 벤처전문대학원을 내실 있게 운영해온 것이 높이 평가돼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원의 정원은 30명이며 석사과정으로 창업학과와 창업컨설턴트학과로 운영된다.

창업학과는 창업아이템을 가진 학생들이 지원,재학 중 또는 졸업 후 창업을 하며 전문 교수단의 자문도 이뤄진다.

현재 대학원 내 창업실에 8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창업컨설턴트학과는 창업 관련 컨설팅업에 종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창업아이템 및 입지 분석을 비롯 경영·자금·마케팅컨설팅 등에 관한 실무교육이 이뤄진다.

김홍 원장은 "국내 분야별 최고 강사진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수요자 및 대학원 발전을 위한 최고의 교육질과 만족을 주고 있다"며 "최고경영자를 양성하는 대학원으로 기업가 정신을 교육시키는 것은 물론 동시에 재학 중 실제 창업해 성공하는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호서FDS는 2005년 재학생 3명이 창업해 3300원 균일가로 식사를 제공하는 'YES3300'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33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호서대 벤처대학원 출신인 조은진 교수는 2000년 바이오 관련 업체를 창업해 2006년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고 현재는 싱가포르에서 나노바이오 업체인 비스퀘어랩㈜을 경영하고 있다.

또 미국 LA에서 부동산투자회사를 경영하는 리처드 정은 글로벌 창업마인드를 배우기 위해 입학하기도 했다.

특히 재학생 공경용씨가 경영하는 ㈜무어커뮤니케이션은 와이브로 검색엔진 GPS 등 20여 가지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루나앤북스'는 국내 최저 가격의 인터넷 서점이다.

루나앤북스는 기존 온라인 서점인 예스24,알라딘,리브로보다 모든 책을 9%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

오프라인 서점보다는 무력 19%나 싸다.

이는 기존 온라인서점의 적립금을 바로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대학원 측은 설명했다.

대학원 관계자는 "이처럼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고 전문 교수진으로부터 철저한 경영 마케팅 전략을 배움으로써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이고 창업의 성공을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대학원은 2005년부터 매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4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재학생 50% 이상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재학 중 1년 이상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엔 미국 조지아주립대의 '아시아 비즈니스 트립' 프로그램의 공동참여와 인도 창업환경 연수를 실시했다.

또 핀란드 스웨덴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창업연수도 했다.

대학원은 이와 함께 매년 1회 사업계획경진대회를 실시,우수창업자를 발굴하고 방학 중에는 창업현장에서 2주간의 인턴십을 통해 실무능력을 배양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김홍 원장에게 듣는다 "매년 10명 이상 창업자 배출"

"매년 신입생 중 10명 이상의 창업자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김홍 원장은 우리 대학원에서 창업교육을 받고 창업한 학생들 중 세계적 기업인이 다수 탄생하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발굴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초기에는 IT 위주의 창업에 관심을 가졌으나 지금은 음식점 프랜차이즈 등의 서비스 분야뿐만 아니라 나노·바이오 분야와 문화·콘텐츠 분야로 창업대상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원장은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에서 창업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창업마인드를 함양한 우수한 창업자를 양성,타 대학원과 차별화를 꾀하고 향후 글로벌 대학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학생을 유치하겠다는 것.

김 원장은 "2006년 4월 창업열기 확산과 창업 관련 연구의 체계화 및 창업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벤처창업학회를 설립했다"며 "실무 중심의 연구활동을 하고 있고 전문 학술지 발간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