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한나라당 의원의 부인인 신은경 전 KBS 앵커(50)가 오는 4ㆍ9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중구에 출마,나경원 한나라당 의원과 맞대결을 벌인다.

신 전 앵커는 18일 여의도 선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이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겸손하게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를 통한 적절하고 합리적인 견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기초로 하는 선진당의 창당이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12년간 정치하는 남편과 함께 중구 주민들과 동고동락했다.

정치의 심장부인 중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신 전 앵커는 입당과 동시에 대변인을 맡았다.남편을 대신해 '복수전'을 치르는 성격이 강하고 전략공천된 나 의원도 정치적 입지를 확실히 다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피차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다.

두 후보 모두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데다 '미모'를 겸비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앵커의 남편인 박 의원은 부인이 선진당 후보로 나섬에 따라 선거운동을 도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