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중심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1999년 지식경제부가 설립한 경기공업대학(학장 정태신)은 최근 제2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

지상 4층에 5260㎡ 규모의 중소기업관이 지난달 13일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 시설은 경기공업대학이 경기도와 시흥시가 시설 확충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 확장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창업 보육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건축비는 경기도(10억원) 노동부(9억원) 시흥시(3억원) 등 중앙 및 지방정부의 지원과 산학협력단 사업비,대학 교비 등 총 45억원이 들어갔다.

경기공업대학에 중소기업관이 들어서면서 인근 시화공단에 입주한 4800여개 중소기업들과의 산·학 협동도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산업계와 학계,그리고 정부의 공통된 반응.산·학 공동 기술개발이나 벤처창업 지원,재직자 재교육 등에 대한 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갈증을 중소기업관이 풀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금까지 이 지역은 산·학 협동 기능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경기공업대학 관계자는 "새로 마련된 중소기업관은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창업 지원,생산 지원,재직자 교육,맞춤형 인재 육성 기능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기술개발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는 것은 물론 인력관리 행정업무 등 부수적인 도움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소기업관의 4층 공간은 노동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사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 전용시설로 쓰이고 있다.

경기공업대학은 중소기업관을 시화공단 일대의 '산·학 협력 메카'로 키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정태신 경기공업대학장은 "경기공업대학의 우수한 R&D(연구개발) 인력과 최첨단 실험설비 등을 활용해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기술 이전과 연구개발 지원 활동을 펼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뛰어난 기업을 중소기업관에 유치해 이 지역 산·학 협력의 구심점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