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에 '차세대 에너지·안전 연구소(소장 윤기봉)'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였다.

지식경제부의 에너지 기술 혁신사업 중 '차세대 에너지 안전 첨단관리 시스템 구축' 부문 연구자로 윤기봉 중앙대 교수팀이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때마침 국내에서 개발한 에너지 안전 관련 소프트웨어가 북유럽 등지로 수출되면서 이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도 높아졌다.

차세대 에너지·안전 연구소는 이런 배경에서 지난 1월 말 문을 열었다.

이 연구소의 목표는 안전사회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고,'유비쿼터스-코리아'에 걸맞은 첨단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연구소는 사업 분야를 △가스 안전 △전기 안전 △설비 안전 등 3개 분야로 세분화하고,각각 고재욱 광운대 교수와 배석명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원장,송기욱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연구원을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 중 가스 안전 분야의 경우 화재,폭발,유독물질 누출 등 대형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가스시설에 대한 상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체계적인 사고 예방 및 대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게 연구의 주 목적이다.

여기에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가스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안전 기반기술,누출 감지기술,원격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제도 더해졌다.

국가 광대역통합망(BcN)이 구축되는 2010년부터 원격관리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차세대 에너지·안전 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소는 에너지 안전 기술을 아우르는 가이드라인은 물론 정보 공유의 틀을 마련하는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다양한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기봉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통합적인 유비쿼터스 국가관리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얻는 '국가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는 향후 국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데 효과적으로 쓰일 뿐 아니라 해외 수출상품으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