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상 주변장비 생산.수출 업체인 ㈜디지털존의 심상원 대표와 채소 종자를 개발.수출하는 아시아종묘의 류경오 대표가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7회 수상자로 선정돼 18일 상을 받았다.

이들은 뛰어난 기술력과 발빠른 영업 전략으로 '수출 한국'의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은 중소 수출기업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지식경제부,한국무역협회,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제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심상원 ㈜디지털존 대표

심상원 대표는 벤처 1세대다.

벤처 붐이 한창이던 1990년대 납입 자본금 5000만원으로 ㈜디지털존을 세웠다.

이 회사는 디지털 영상을 재생해 주는 '제너레이터'와 재생된 영상을 디스플레이로 공급해 주는 '분배기' 등 고선명(HD)디지털 영상 주변 장비를 생산,수출하는 기업이다.

수출 실적은 2005년 57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06년엔 480만달러,지난해엔 980만달러로 3년 새 20배 가까이 급증했다.

공급처도 소니,필립스,LG,히타치 등으로 다양하다.

회사 측은 꾸준한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펼친 결과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부설연구소는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선 영상 처리 기술력을 갖춰 제품 독자 개발을 가능케 했다.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고객의 반응을 제품에 반영했다.

디자인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심 대표는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돌며 시장을 개척해 왔다.

2005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05'참가를 시작으로 홍콩 페어,싱가포르 커뮤닉아시아,두바이 GITEX 등 해외 전시회를 찾아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알리고 있다.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

건국대 농대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류경오 대표는 샐러드가 인기를 끄는 데 착안,1991년 특수 채소종자 사업을 시작했다.

류 대표는 사업 초기엔 개념조차 낯설었던 특수 채소종자를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허브와 쌈채소에 관한 서적을 발간하고,허브농장 조성 세미나까지 열었다.

때마침 국내에서 일기 시작한 웰빙무드를 타고 허브.쌈채소 종자들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 크게 늘어 사업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아시아종묘는 현재 세계 각국에 어린잎채소 신품종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최근 일본 구마모토지역의 과실당㈜과 함께 어린잎채소 7종을 건조해 분말로 만든 '마시는 샐러드'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06년 150만달러가량의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지난해엔 210만달러어치의 씨앗을 수출했다.

류 대표는 "작년부터 희망채 채소농장을 경영하면서 어린잎채소와 종자를 내놓았는데 해외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