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이 이번주 중국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 외환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 프로골프투어와 중국 오메가차이나투어가 함께 주관하는 '한·중 투어' KEB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이다.

상하이 실포트CC(파72·7197야드)에서 20일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코리안투어 소속 선수 70명과 오메가차이나투어 소속 선수 60명,그리고 중국 아마추어 국가대표 선수 5명 등 135명이 출전한다.

한·중 투어는 1년에 두 차례씩 향후 3년간 6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코리안투어 선수 가운데는 상금왕 2연패를 목표로 내세운 김경태(22·신한은행)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개막전부터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신인왕,상금왕,다승왕을 휩쓸며 '슈퍼 루키'라는 별칭을 얻었던 김경태는 2년 연속 개막전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겨울 동안 유럽 투어와 아시아 투어 대회에 꾸준히 출전한 김경태는 "실전을 통해 샷을 교정해 왔다"면서 "일본 투어를 겸하는 올해 상금왕을 지키려면 우승이 많아야 한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김경태와 함께 '20대 돌풍'을 일으켰던 선수들도 개막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주 제주도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을 비롯 배상문(23·캘러웨이),홍순상(26·SK텔레콤),김창윤(25·휠라코리아)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김종덕(47·나노소울) 강욱순(41·삼성전자) 등 40대 노장들과 김형태(31·테일러메이드)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 등 30대 선수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사상 첫 한국-중국 공동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실포트CC는 전장은 길지 않지만 홀마다 연못을 끼고 있어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유리한 코스다.

1,2라운드는 KBS 2TV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4라운드는 오후 2시25분부터 3시30분까지 중계할 예정이다.

3라운드는 Xports에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