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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당아트TV 대표맡은 최성수씨 "영업하러 갔는데 가수로 볼땐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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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할 때는 돈 받고 사람을 만났는데 이제는 돈을 벌기 위해 직접 사람들을 찾아나서죠(웃음).직장생활이 만만한 게 아니더라고요.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는 샐러리맨들의 말이 이제 실감이 납니다."

    '남남''풀잎사랑''동행' 등 감미로운 목소리로 1980년대 많은 히트곡을 남긴 중견가수 최성수씨(49)가 요즘 '180도' 달라진 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 문화예술 전문 케이블채널인 예당아트TV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면서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지만 퇴근 시간은 고무줄이다.

    여유롭게 하루를 관리하던 가수 때와는 딴판이다.

    최 대표는 "CEO로서 '보스'가 아닌 '리더'가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이끌기보다 격려하고 북돋워주는 조력자가 되겠다는 뜻이다.

    대신 자신은 마케팅,즉 영업에 '올인'할 생각이다.

    최대한 많은 광고를 유치해 어려운 여건의 회사를 살리겠다는 포부다.

    "나름대로 친화력이 있는 게 제 강점인 것 같아요.

    누구든 찾아가면 일단 얼굴을 아니까 이야기가 쉽게 풀리거든요.

    그래서 영업에 자신이 있습니다.

    물론 '노래나 한곡 해달라'는 식으로 저를 가수로만 볼 때는 마음이 상하기도 하지만 말이죠."

    최 대표는 경영에 대해 아직 잘 모르지만 음악을 비롯해 공연이나 미술 분야에 대해서만은 예당아트TV의 CEO로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미국 공연을 함께 할 때 미술에 조예가 깊은 가수 조영남씨가 미술관을 가면 꼭 따라갔죠.그것이 미술을 배우게 된 계기입니다.

    뮤지컬은 유학시절 가장 관심있게 공부한 분야고요."

    실제 그는 미국 버클리음대에 유학해 작곡을 배우면서 공연과 미술에 대해서도 폭넓은 지식을 쌓은 데다 연세대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을 마치는 등 인맥 쌓기와 자기 계발에도 열심이다.

    골프 역시 29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인 데다 '언더 파'를 칠 정도로 수준급이다.

    그는 영업상 필요하다며 요즘은 와인 강좌를 수강 중이라고 소개했다.

    세상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초짜 CEO같진 않다.

    그의 가수에서 CEO로의 변신은 예당아트TV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코스닥 상장 기업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오너인 변두섭 이사와의 인연 덕분이다.

    변 이사는 25년 전 최 대표가 처음 가수생활을 시작할 당시의 매니저였다.

    변 이사는 예당아트TV 일부 임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최 대표를 전격 기용했다.

    "같이 일하던 시절 제가 '돈이 안 되는' 연극이나 뮤지컬에도 많이 출연하겠다고 하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하지만 그만큼 예술 분야에 대한 저의 사랑과 능력을 믿어줬기 때문에 일을 맡긴 것 같아요."

    그는 앞으로 CEO와 가수의 1인2역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좋은 무대가 있으면 언제든 마이크를 잡아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사실 제 꿈은 오페라 가수였어요.

    지금 도전하기는 힘들지만 예당아트TV를 좋은 문화예술 채널로 만드는 것으로 간접적으로나마 그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글=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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