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업계, 납품거부 무기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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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조합, 18일부터 전국적 파업 … 아스콘 조합도 집단행동 예고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2차 납품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예정 시한인 19일 이후에도 납품 중단을 지속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꿔,자동차 등 관련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물업계는 19일 오전 11시 대구역 앞 JC호텔에서 자동차 제조와 관련된 50여개 주물업체가 긴급회의를 갖고 납품 거부를 무기한 연장하는 쪽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서병문 한국주물조합 이사장은 1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19일까지만 납품을 중단한 뒤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대기업들이 제시하는 인상폭이나 대응방식이 주물업계의 요구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며 "어차피 협상을 통한 해결에 기대를 가질 수 없다고 판단되는 만큼 기왕 시작한 납품 중단을 무기한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물업계는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외국계 자동차 회사와의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함에따라 이처럼 강경노선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차 납품 중단 과정에서 협상이 타결된 두산인프라코어 및 기타 공작.산업기계 분야에는 19일 이후 납품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분야의 경우 납품 중단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재고 물량 부족으로 관련 대기업들이 생산 차질 등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주물업체들의 60% 이상은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는 회사들이다.
레미콘 업체들도 19일부터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레미콘업체들이 협상 시한으로 못박은 18일까지 정부 측은 물론 건설사들로부터 협상안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 경인조합레미콘협동조합 등 전국 12개 지역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소속 대표자들은 이날 긴급 연락망을 통해 전국 지역조합들의 연대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17일 조달청과 공사용 자재의 직접구매 확대,관급입찰 수량 110% 제한 등을 요구하며 협상했으나 무산됐으며 건설사들로부터도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한 만큼 협상시한인 밤 12시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해 예정대로 이날 밤 12시를 기해 집단 생산중단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생산 중단에는 주로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레미콘협동조합연합회(672개 회원사)와 대기업 중심의 레미콘공업협회(10개사) 회원사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연대파업이 시작될 경우 전국 규모의 첫 집단 파업이자 최대 규모의 레미콘 파업사태가 벌어지는 셈이다.
이와 관련,레미콘을 공급받고 있는 건설사들의 협의체인 건자회 측은 19일 오후 3시 긴급총회를 갖고 레미콘업계의 가격 인상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아스콘 조합도 아스콘 가격을 40% 이상 올려주지 않을 경우 조달청과 계약을 해지하고 미납 물량을 반납하는 한편 다음 달부터 전면 생산 중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26일로 예정된 조달청의 신규 도로포장공사 발주물량 입찰도 거부할 계획이다.
염색업계도 17일 지역조합별로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무역회사 등을 상대로 현재의 염색 가공료를 25~30%가량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정선/이관우 기자 sunee@hankyung.com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2차 납품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예정 시한인 19일 이후에도 납품 중단을 지속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꿔,자동차 등 관련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물업계는 19일 오전 11시 대구역 앞 JC호텔에서 자동차 제조와 관련된 50여개 주물업체가 긴급회의를 갖고 납품 거부를 무기한 연장하는 쪽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서병문 한국주물조합 이사장은 1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19일까지만 납품을 중단한 뒤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대기업들이 제시하는 인상폭이나 대응방식이 주물업계의 요구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며 "어차피 협상을 통한 해결에 기대를 가질 수 없다고 판단되는 만큼 기왕 시작한 납품 중단을 무기한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물업계는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외국계 자동차 회사와의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함에따라 이처럼 강경노선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차 납품 중단 과정에서 협상이 타결된 두산인프라코어 및 기타 공작.산업기계 분야에는 19일 이후 납품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분야의 경우 납품 중단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재고 물량 부족으로 관련 대기업들이 생산 차질 등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주물업체들의 60% 이상은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는 회사들이다.
레미콘 업체들도 19일부터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레미콘업체들이 협상 시한으로 못박은 18일까지 정부 측은 물론 건설사들로부터 협상안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 경인조합레미콘협동조합 등 전국 12개 지역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소속 대표자들은 이날 긴급 연락망을 통해 전국 지역조합들의 연대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17일 조달청과 공사용 자재의 직접구매 확대,관급입찰 수량 110% 제한 등을 요구하며 협상했으나 무산됐으며 건설사들로부터도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한 만큼 협상시한인 밤 12시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해 예정대로 이날 밤 12시를 기해 집단 생산중단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생산 중단에는 주로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레미콘협동조합연합회(672개 회원사)와 대기업 중심의 레미콘공업협회(10개사) 회원사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연대파업이 시작될 경우 전국 규모의 첫 집단 파업이자 최대 규모의 레미콘 파업사태가 벌어지는 셈이다.
이와 관련,레미콘을 공급받고 있는 건설사들의 협의체인 건자회 측은 19일 오후 3시 긴급총회를 갖고 레미콘업계의 가격 인상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아스콘 조합도 아스콘 가격을 40% 이상 올려주지 않을 경우 조달청과 계약을 해지하고 미납 물량을 반납하는 한편 다음 달부터 전면 생산 중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26일로 예정된 조달청의 신규 도로포장공사 발주물량 입찰도 거부할 계획이다.
염색업계도 17일 지역조합별로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무역회사 등을 상대로 현재의 염색 가공료를 25~30%가량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정선/이관우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