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턴스 사태로 금융 불안이 확산되면서 안전한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채 단기물 가격이 급등(수익률 하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미 국채 3개월물의 수익률은 이날 한때 1958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0.652%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전날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1.0%에 마감됐다.

1958년 당시는 미국이 침체에서 벗어나던 시점이다.

2년짜리 국채수익률도 0.13%포인트 떨어진 1.35%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는 2003년 7월 이후 최저치인 1.24%까지 내려갔다.

220억달러 규모의 채권펀드를 운영해 지난 5년간 연평균 11%의 수익률을 낸 보스턴 소재 루미스세일스의 대니얼 퓨스 부회장은 "자금이 안전자산쪽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전례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