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는 폭풍전야 ‥ 달라이 라마 "시위 통제불능땐 지도자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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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티베트 시위대에 최후 통첩한 투항 시한(현지시간 17일 자정)이 지나면서 티베트 수도 라싸는 중국의 대규모 유혈진압 우려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시위가 통제불능 상황에 빠진다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 AP 로이터 등 외신들은 현재까지 시위대가 투항을 선언하거나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검거에 착수했다는 구체적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며 폭풍 전야를 맞은 라싸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
티베트는 현재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얻기 어려운 상태다.
티베트 자치구 정부는 티베트 내 외신기자 15명을 인근 쓰촨성의 청두시로 강제 추방했으며,쓰촨성 측은 외국인은 물론 중국인까지 티베트 관광객 송출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진압 작전이 이제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전인대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달라이 라마 집단이 티베트 시위 사태를 배후 조종했다"며 "이는 '독립을 추구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대화하겠다'는 달라이 라마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발표는 억측이며 나는 중국 측에 감출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며 "중국과 티베트 양측 모두 폭력은 막아야 하며 이번 시위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간다면 지도자직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시위가 통제불능 상황에 빠진다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 AP 로이터 등 외신들은 현재까지 시위대가 투항을 선언하거나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검거에 착수했다는 구체적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며 폭풍 전야를 맞은 라싸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
티베트는 현재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얻기 어려운 상태다.
티베트 자치구 정부는 티베트 내 외신기자 15명을 인근 쓰촨성의 청두시로 강제 추방했으며,쓰촨성 측은 외국인은 물론 중국인까지 티베트 관광객 송출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진압 작전이 이제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전인대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달라이 라마 집단이 티베트 시위 사태를 배후 조종했다"며 "이는 '독립을 추구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대화하겠다'는 달라이 라마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발표는 억측이며 나는 중국 측에 감출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며 "중국과 티베트 양측 모두 폭력은 막아야 하며 이번 시위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간다면 지도자직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