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김호진 전 장관도..250여명 신청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와 최문순 전 문화방송(MBC) 사장 등이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당은 18일 마감한 4.9총선 비례대표 공천신청 접수결과, 250여 명이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신청 첫날이었던 전날 32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지만 이날 오후부터 공천접수처가 마련된 영등포 옛 열린우리당사에는 신청자들이 속속 몰려들면서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이었다.

당 관계자는 "전날 한산했던 모습과 달리 마감일이어서 그런지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윤 전 부총리와 최 전 사장,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거물급 인사들이 지원하면서 다소 가라앉았던 당내 분위기가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는 듯 했다.

윤 전 부총리는 "이명박 정부가 공공재인 초.중.고 교육을 지나치게 시장주의로 몰아가고, 경제정책도 재벌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대구 지역이 한나라당 일색이어서 견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공천 신청 이유를 밝혔다.

또 장 상 전 구(舊)민주당 대표와 염홍철 전 대전시장, 고재유 전 광주시장,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채수찬 의원도 비례대표로 재도전에 나섰고 신국환, 서혜석 의원도 공천접수를 마쳤다.

허운나, 박양수 전 의원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내에서는 박홍수 신낙균 최고위원과 김현. 유은혜 부대변인,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 안규백 당 조직위원장, 이상환 총선기획단 부단장, 임혜자 공보국장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또 선진규 노인위원장, 송옥주 여성국장, 송현섭 재정위원장, 임무영 조직1국장, 주태문 조직2국장, 정오규 부산시당위원장도 접수를 마쳤다.

정동영 전 대선후보의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이재경씨와 이범재 전 열린우리당 장애인 위원장, 정상모 전 대통합민주신당 홍보기획위원장도 신청서를 냈다.

청와대 법무비서관 재직 당시 삼성 측으로부터 이른바 `떡값'을 받아 되돌려 준 사실을 공개해 삼성특검 도입에 일조한 이용철 법무법인 새길 변호사도 이날 공천을 신청했다.

그는 "1%의 특권층에 대한 견제세력 형성과 정경유착 척결, 서민에 희망을 주는 정치를 위해 공천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시민 의원의 친누나인 유시춘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공천심사위원인 김충조 전 의원도 공천을 신청했다.

특히 고(故) 신동엽 시인의 부인인 인병선 공천심사위원은 비례대표 신청서를 냈다가 철회했다.

박경철 공심위 간사는 이와 관련, "인 위원이 공천심사 과정에서 여성계, 문화계 출신 인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비례대표 신청서를 냈지만 곧바로 공심위원으로서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 자진철회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1번 물망에 오르내리는 강금실 최고위원과 역시 비례대표 신청 예정자인 김상희 최고위원, 영입 대상자로 거론되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등은 신청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