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이 18일 김효석 원내대표 등 4·9 총선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의원 5명을 재공천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천심사위원회 회의와 최고위원 회의를 잇달아 열고 호남과 수도권 등 초경합 지역에 대한 4차 공천 심사를 벌여 16명의 공천 후보자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당초 전략 공천 지역으로 분류됐던 전남 담양·곡성·구례에는 김 원내대표가 공천을 받았다.

지역구 현역의원 중에서는 한광원(인천 중동·옹진),김태년(경기 성남 수정),제종길(경기 안산 단원을),최규성 의원(전북 김제·완주)이 재공천받았다.

또 서울 종로에는 손학규 대표,동작을에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략 공천이 확정됐다.

이로써 18대 총선에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 현역의원 107명 가운데 이날까지 87명이 다시 공천을 받았고,탈락한 현역의원은 18명(비례대표 포함 22명)에 그쳐 현역 물갈이 비율은 15%를 기록했다.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을)과 이영호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민주당의 지역구 현역의원 교체율은 20%를 넘지 않는다.

이는 한나라당(38.5%)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특히 호남지역 현역의원 물갈이 폭은 당초 예상됐던 50%는 물론 40%에도 못 미쳤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 당초 공심위가 공언했던 '개혁 공천'이 크게 퇴색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편 공심위는 전략 공천 지역으로 분류했던 서울 관악을과 경기 부천 원미갑을 일반 공천 지역으로 바꿔 경선을 진행키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공천자 명단

<서울>△종로 손학규 △동작을 정동영 △강동갑 송기정

<인천>△남을 박규홍 △중·동·옹진 한광원

<경기>△고양 덕양갑 한평석 △성남 수정 김태년 △성남 중원 조성준 △안산 단원을 제종길

<충북>△보은·옥천·영동 김서용

<충남>△천안을 박완주

<광주>△서을 김영진 △북을 김재균

<전남>△담양·곡성·구례 김효석

<전북>△전주 완산을 장세환 △김제 완주 최규성